전산업생산 3개월만에 2.1% 증가…소비도 두달째 증가세
- 설비투자 전월비 1.4% 감소
- 경기동행지수는 0.1%p 하락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6월 생산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소비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1% 늘어 3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전월대비 0.6%, 1.2% 감소한데 이어 세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도표 참조).
▲ 전산업 생산증가율 추이 (자료:통계청) |
광공업생산은 일부 생산라인 정기 보수가 있었던 석유정제(-4.5%), 기계장비(-2.6%) 등에서 감소했으나, 모바일용 반도체의 국내외 수요가 있었던 반도체 및 부품(11.2%), 금속가공(5.9%)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2.9%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11.8%), 기계장비(-6.1%)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11.5%), 금속가공(6.9%)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협회․수리․개인(-3.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업(-0.3%)에서 감소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4.2%), 금융·보험업(2.1%)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6%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예술·스포츠·여가(-3.8%), 숙박·음식점업(-1.5%)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4.6%), 보건·사회복지업(7.0%) 등이 늘어 2.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9%),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6%)는 감소했으나, 신차 및 레저용 다목적 차량의 판매호조로 승용차 등 내구재(3.6%)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4.7%)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7.1%),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늘어 1.2% 증가했다(도표 참조).
▲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자료:통계청) |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의 투자는 증가하였으나, 기계류(반도체 제조용기계 등)에서 줄어 전월에 비해 1.4%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늘어 2.3% 증가했다.
2분기 전체로 보면 생산과 소비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2분기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제조업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0.7% 증가, 전분기대비는 0.6%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0.8% 증가, 전분기대비는 0.4%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은 상승했으나,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구인구직비율 등은 하락했으나,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상승해 전월에 비해 0.2p 상승했다.
통계청은 "6월 광공업 생산이 5월에 비해 반등하는 등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6월중 생산은 증가했지만,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 개선세는 미약하다"면서 "7월에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