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로 사망 육군 28사단 윤일병이 생전 군대 내 가혹행위로 고통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대중문화부] 지난 4월 부대원들의 집단구타로 사망한 육군 28사단 윤모(23) 일병이 군대 내 가혹행위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뉴시스는 지난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윤일병을 둘러싼 군대 내 가혹행위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8사단 부대원들은 폭행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윤일병에게 포도당 수액을 주입해 회복시킨 뒤 다시 구타하는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의 폭력을 가했다.
이들은 누워있는 윤일병에게 물을 붓는 물고문, 성기에 안티프라민까지 바르는 성고문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31일 국방부는 "상습적 구타와 가혹행위로 후임병을 숨지게 한 이모 병장 등 5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1명은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28사단 집단구타 사망사건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역대 군대 내 어느 사망사건보다 잔혹하고 야만스럽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심지어 사건 직후 조직적으로 범죄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파기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가해자들은 사건이 외부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자 "윤일병이 TV를 보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서로 입을 맞추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한편, 해당 부대에서는 윤 일병 외에 다른 병사들 사이에서도 잔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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