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흥행 발판으로 비용 최소화…영업이익률 상승 견인
[뉴스핌=최주은 기자] 게임사들이 실적 발표를 줄줄이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성장 견인 키워드는 신작 흥행과 마진률 개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에 따라 매출 추이가 결정되고, 플랫폼사 및 개발사 지급 수수료에 따라 마진폭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6일 게임사 중 컴투스와 게임빌이 2분기 실적을 발표 첫 테잎을 끊었다.
컴투스는 해외 매출 급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4년 2분기에 매출액 430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7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4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31% 늘어났다.
컴투스의 이 같은 호실적은 신작의 흥행과 해외 매출 비중 증가, 자체 개발과 자체 플랫폼 활용에 따른 마진률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쿵푸펫’, ‘소울시커’ 등 총 9종의 신작들을 차례로 내놓으며,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컴투스와 게임빌의 통합 글로벌 플랫폼 ‘하이브(HIVE)’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구동되며, 이미 두터운 글로벌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크로스 프로모션 등 다방면의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게임빌의 경우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요인은 플랫폼 사용에 따른 지급 수수료와 외부 퍼블리싱 작품이 많았던 탓에 비용 증가로 풀이된다.
게임빌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32억원으로 전년동기(205억원)보다 6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22억원)은 37.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34억원) 역시 13.4% 줄었다.
신작 흥행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 중 상당액이 플랫폼사 수수료로 마진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이 2분기에 지급수수료 항목으로 나간 비용은 137억원에 달한다. 전년동기(56억원)보다 2배 이상, 전분기(109억원)보다 26%나 증가한 수치다.
여기다 2분기 로열티 비용은 7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기비에 비해 각각 53% 가량 늘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합친 총 비용은 310억원에 달한다. 이는 매출(332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6.63%로 전년동기(17.07%)와 전분기(13.67%)보다 크게 떨어졌다. 작년 3~4분기에도 각각 한자리수를 기록했으나 올 2분기 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게임빌은 하반기부터 자체 유통 플랫폼(하이브)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직접 게임을 출시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A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시장을 모바일 게임이 주도하면서 플랫폼 수수료가 수익구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구글과 카카오 플랫폼에 들어가는 비용은 51%로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다.
B게임사 관계자는 “이익 개선을 위해서 일부 회사는 자체 유통망(플랫폼)을 제작, 가동하고 있다”며 “플랫폼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성공적인 안착에 대해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사의 이익 증대는 신작 흥행을 비롯해, 개발비 플랫폼 수수료 등 비용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