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허가 154% 급증..수익률은 하락세
[뉴스핌=한태희 기자]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1~6월) 서울 지역 오피스텔 허가와 착공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공급과잉 상태인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 공급이 추가로 늘어 수익률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서울 지역 오피스텔 허가와 착공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4%, 39% 늘었다.
지난 1~6월 서울 오피스텔 허가 물량은 8206실이다. 지난해 상반기 허가 물량(3220실)에 비해 급증했다. 실제 공사를 시작한 오피스텔도 늘었다. 지난 상반기 착공은 7071실로 전년동기(5089실)보다 1982실 많았다.
오피스텔 허가와 착공이 늘면 늦어도 1년 안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이 늘어난다.
현행 건축법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고 1년 안에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된다. 때문에 올 상반기에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자료:국토교통부 |
현재 서울 오피스텔 시장은 과잉공급으로 임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5.62%다. 지난 2010년 8월 6.02%를 기록한 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임대료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서울 지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8.19%로 지난 2010년 8월 10.28%를 기록한 후 줄곧 하향세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 가운데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떨어지면 세입자는 상대적으로 월세를 줄일 수 있지만 오피스텔 주인은 임대료 수입이 줄어든다.
부동산114 김현진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인 오피스텔 분양 물량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오피스텔 수익성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