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사록서 '조기 금리인상' 언급 불구 제자리 지켜
옐런의장 잭슨홀 회의까지 시장 움직임 더딜 듯
애플, 차기 제품 기대감에 100달러 상회 랠리 지속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관련 논의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이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요 지수들이 하락하고 채권 시장이 휘청하는 등 불안감을 보이는 듯 했으나 이내 제자리를 찾으면서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왔다.
시장 트레이더들과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이 의사록에 대해 무게를 두기 보다는 이틀 뒤로 다가온 자넷 옐런 의장의 잭슨홀 회의를 통해 더 정확한 메시지를 읽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했다.
20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59.54포인트(0.35%) 상승한 1만6979.1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4.90포인트(0.25%) 오른 1986.50으로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장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며 1.03포인트(0.02%) 내린 4526.48에 장을 마쳤다.
로버트 W.베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트레이더는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로 의사록을 넘겨두기로 한 것"이라며 "그때까지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개선된 고용시장 및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빨리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많은 위원들이 연준의 목표치에 예상보다 빨리 근접할 경우 현재 예상보다 빨리 수용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의 위원들은 금리 인상의 시기에 대한 일정 변화는 고용시장와 인플레이션, 경제 활동의 궤적 등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지표들에 달려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1분기 동안 경제가 위축세를 보이면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했으며 중동지역 및 우크라이나 지역의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의 부진, 가계 소득 성장세 둔화 등도 하나의 변수로 지적됐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의회 증언을 통해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빠르게 오를 경우 금리 인상을 예정보다 빠르게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시장은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상승세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애플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기 출시 제품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오전부터 상승세를 형성한 애플은 장중 101.09달러대까지 오르며 주식 분할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같은 애플의 랠리 흐름은 차기 제품들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이날 역시 '아이폰6'의 이미지가 추가적으로 유출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CNBC에 따르면 러시아 판매업체인 펠드앤볼크(Feld&Volk)는 맥루머스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의 신형 아이폰 사진을 추가적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들은 4.7인치 크기의 아이폰6 앞면과 측면, 그리고 뒷면 사진들로 아이폰6의 두께는 7mm로 전작인 5S의 7.6mm보다 더 얇아졌다.
애플은 아이폰6의 정확한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6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또한 미국내 주택관련용품 2위 업체인 로우스는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으며 이날 1.6% 가량 올랐다. 다만 로우스는 여름 시즌동안 예상보다 냉난방 장치 등의 판매가 저조했다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로버트 니블럭 최고경영자(CEO)는 "고용시장과 수입, 그리고 소비자 지출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주택시장 흐름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경제적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주택시장에서 혼재된 흐름도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