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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의 특화 전략 '쏠쏠하네~'

기사입력 : 2014년08월21일 14:56

최종수정 : 2014년08월21일 15:05

-현지 맞춤 제품으로 첨단 전자회사 도약 중

[뉴스핌=이강혁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글로벌 가전 강자들 사이에서 특화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1조7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목표했던 2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를 내면서 하반기 경영계획에 탄력을 붙이는 모습이다.

동부그룹의 새 식구로 태어난 지 1년 반 만에 현지 맞춤가전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첨단 종합전자회사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에서 인수할 당시 수립한 글로벌 현지화 및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라는 특화 전략 방향성을 지금까지 밀고 나가고 있다.

기본 기능에 충실한 현지 맞춤형 가전을 생산해 브랜드 우위를 가지고 있는 중남미, 중동, 동유럽 등 신흥 이머징마켓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 더해 기존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화 가전으로 중남미 넘어 미국, 중국 등 영업거점 확대 중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 주요 양판점 및 할인점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매출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

▲중동지역 소비자들이 동부대우전자의 냉장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프리미엄 제품을 런칭하며 반년 만에 10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는 중남미, 중동 등 선두권에 있는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발판으로 그 동안 영업기반이 취약했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영업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남아영업총괄과 이집트 카이로에 아프리카영업총괄 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5월에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리, 나이지리아의 최대도시인 라고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 각각 영업지사를 설립했다. 동남아시아의 주요 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벌써 양문형 냉장고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이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는 현지화 가전을 통해 더욱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단적으로 중국에서는 현지 특화 1호 제품으로 `차(茶) 보관 3도어 냉장고`를 출시해 현지 소비자의 호평을 받았다. 차 문화를 즐기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냉장고 하단부에 차를 보관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멕시코에서는 세계 최초로 남미지역에 특화된 제품인 `물 재활용 이조식 세탁기`를 소개해 거래선의 눈길을 끌었다. 물이 귀한 중남미지역 소비자들이 보다 알뜰하게 세탁할 수 있도록 하는 세탁기다.

중동지역에서 드럼세탁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 지난해 말 수출한 이란향 드럼세탁기에는 전통 의복인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독특한 코스가 탑재돼 있다. `이슬라믹 린스`로 불리는 이 코스는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을 손빨래하는 방식을 기능화한 것으로 중동 바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페루에서는 망꼬라(MANCORA) 냉장고와 마추픽추(Machu Picchu) 세탁기를 발표,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디스펜서 양문형 냉장고 망꼬라는 수질이 나쁜 페루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기존의 디스펜서 냉장고와는 달리 냉장실 내부에 생수 저장탱크를 두고 워터펌프를 활용해 냉동실로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시원한 물과 얼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망꼬라는 페루 북쪽의 가장 깨끗한 바다를 뜻한다.

함께 선보인 마추픽추 세탁기는 전통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높은 페루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페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 문양을 세탁기 도어 디자인에 적용했다. 지난 2011년에도 페루 전통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 대용량 전자동세탁기를 출시한 바 있다.

 ◆최진균 부회장 "혼 담긴 제품 만들겠다"..본업 경쟁력 강화 주력

동부대우전자의 이같은 방향성은 지난 5월 삼성맨 출신 최진균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최근 좀더 대내외적인 전략체제를 잡아가는 중이다.

▲지난 5월 동부대우전자 사령탑을 맡은 최진균 부회장.
최 부회장은 취임이후 줄곧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제품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동부대우전자의 혼(魂) 이 담긴 제품을 만들겠다"며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제조업의 핵심이 세계시장의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진리를 강조한 것으로 고객의 만족을 넘어 고객 가치(Value)를 높일 수 있는 동부대우전자만의 고유한 세일즈 포인트(USP: Unique Sales Point)를 적극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질(質) 중심의 내실경영과 지속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며 "시장환경과 경쟁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면에서 기본을 다지고 기본이 충실한 회사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부대우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기존 제품의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전 임직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구조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완전히 바꾸고 영업, 생산, R&D, 관리 등 사업 전 부문에 걸쳐 철저한 변화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조7600억원 중 해외 비중이 약 80%를 차지한다. 전체 수출에서 신흥 이머징시장의 매출 비중은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판매량 중 25% 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30% 이상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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