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부분파업 등 영향...차 빼면 3% 증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석 달 만에 감소한 것은 여름휴가 등으로 자동차업계의 조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한 462억 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감소폭이 크지는 않지만 5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1월(0.2%↓)과 5월(1.4%↓) 이후 벌써 세번째 감소한 것.
수출이 감소한 배경에는 자동차의 부진이 존재한다. 실제로 자동차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3%의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7월말~8월초에 진행되는 자동차업계의 여름휴가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8월에 5일이 몰려 조업일수가 3일 줄었다. 이로인한 수출 차질액이 약 12억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 특근 거부로 인한 차질액 4억 5000만달러가 겹쳐 약 16억 5000만달러의 수출감소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2일 4시간, 28일 1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22일 이후 잔업 및 특근을 거부했다.
산업부 권평오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8월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많았지만, 자동차업계의 파업 및 특근 거부가 수출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현대기아차의 파업이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9월 수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 우리나라 수출입 증가율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