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향후 미국 출구전략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의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일 ECB는 정책금리를 지난 6월에 이어 3개월 만에 0.15%에서 0.05%로 10bp 인하했다. 사상 최저치다.
마이너스(-) 0.10%였던 하루 예금금리도 -0.20%로 낮췄다.
5일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독일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또 ECB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을 1.0%에서 0.9%로, 물가 전망을 0.7%에서 0.6%로 낮췄다.
미국식 양적완화(QE) 가능성도 예고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0월부터 ABS와 커버드 본드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ECB의 부양책에 힘입어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Fed, ECB, BOJ 등 Big3 중앙은행이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가운데 9월 FOMC에서는 10월 테이퍼링 종료 이후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도 있겠으나 ECB의 추가완화로 어느정도 상쇄 예상되며 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