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대비 가치, 3월 이후 최고치…전문가들, 중국경기 '낙관'
[뉴스핌=권지언 기자] 오랜 약세 흐름을 보이던 중국 위안화가 본격적인 반등 신호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안화 가치가 최근 달러 대비 6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점을 가리키며 투자자들이 중국 경기 둔화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 1년 추이 (위안화 가치와 반대) [출처:블룸버그] |
지난 7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수출 급증 영향으로 47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살리긴 했지만 최근 나온 중국 경기 지표들은 다소 혼조양상을 띄었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즈 전략가 미툴 코테차는 "지난 6월에 비해 시장이 중국의 경기에 대해 덜 우려하는 모습"이며 위안화에 대해서는 강세 기조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마켓 변동성이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캐리 트레이드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에게는 위안화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약세를 의도적으로 유도하려 했던 인민은행이 환율정책 방향을 선회한 점 역시 위안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 말 사이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에서 3.8%가 떨어진 바 있다.
다만 FT는 최근 위안화가 반등하긴 했어도 전문가들 상당수는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데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BS 이코노미스트 루이스 쿠이즈는 "전반적인 경제정책이 급격한 위안화 평가 절상을 시사하지는 않는다"며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 방지를 위해 해온)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싶어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