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범유럽 지수가 주간 1%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유럽 증시가 하락한 것은 5주만에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7.34포인트(0.11%) 오른 6806.9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40.15포인트(0.41%) 떨어진 9651.13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0.80포인트(0.02) 소폭 오른 4441.70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344.27로 보합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스톡스600 지수는 주간 1% 떨어졌지만 연초 이후로는 여전히 4.66% 상승한 상태다.
내주 스코틀랜드의 대영연방 분리 독립 투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두고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했다.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는 움직임이 우세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스코틀랜드의 투표 결과 분리 독립이 최종 결정될 경우 채권과 외환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수십만의 인파가 마드리드 거리에서 카탈루냐 지방 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이미 파장이 현실화된 모습이다.
내주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한 시일에 걸쳐’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의 수정 또는 삭제 여부다.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이 내년 중반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보다 크게 힘을 얻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긴축 시기와 관련, 정책자들이 힌트를 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바클레이스의 헹크 포트 디렉터는 “유럽 증시가 단기적으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수정에 따라 다소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추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노보 노르딕이 미국 식약청의 비만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데 따라 3% 가까이 올랐고, 소프트웨어 업체 아비바 그룹이 환차손에 대한 경고로 인해 25%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