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룬 데 따라 연준의 긴축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12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19% 오른 1.2949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21% 상승한 107.43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역시 0.41% 오른 139.00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06% 소폭 내린 84.23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8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6% 증가해 4개월래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3분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희석됐다.
7월 기업재고는 전월에 비해 0.4% 증가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톰슨 로이터/미시건대학이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84.6을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를 반영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83.3을 웃도는 수치다.
미즈호 은행의 사이린 하라질리 전랴가는 “미국 경제 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달러화 환율에 더욱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상향 조정했다. 또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이 순항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데다 S&P의 그리스 등급 상향 조정이 이날 유로화 상승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러시아의 루블화가 경제 제재에 대한 우려로 1% 이상 떨어졌고, 주간 기준으로 2% 가까이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