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음반산업 살길, 유통 다각화 '윈도잉'에 있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16일 10:45

최종수정 : 2014년10월08일 10:26

지역-포맷-품질별 차별화한 상품 다양하게 유통..영화산업 성장의 비결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모든 산업이 그랬지만 지난 30여년간 음악 산업만큼 롤러 코스터를 탄 것도 없다. 소비하는 제품 자체가 LP에서 MP3로, 그러니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혁신적으로 바뀌었고 저작권 침해가 극성을 피우며 음반 판매고는 급감했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전 세계 음반 판매고는 380억달러에 달했지만 2011년엔 이것이 160억달러로, 2013년엔 150억달러로 확 줄었다.

LP나 CD로 음원을 구매했던 것에는 일종의 '거품'도 있다. 원하는 일부 곡을 듣기 위해 나머지 음악에 대한 비용까지 서너배씩 치렀던 것. 그러나 지금은 따로따로 음원을 구매하기 때문에 지불하는 비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음악 산업은 그래서 지난 십여년 위축돼 왔고 여전히 취약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영화에서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들리는 음악을 빠르게 검색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는 샤잠(Shazam)의 필립 인겔브레히트 공동 창업자도 1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럼 "음원 가격 자체를 올리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인겔브레히트 공동 창업자는 그렇지 않다고 봤다. 그리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화 산업에서 길을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영화의 경우 2013년 88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몇 년 뒤면 1000달러대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런 성장세는 '윈도잉(Windowing)'이라 불리는 유통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포맷과 시간대, 지역 등에 따라 각각 다른 가격에 상품을 유통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처음에 영화를 상영할 때는 10~15달러를, 주문형 비디오(VOD)로 팔 때는 4일에 4달러, 유료 TV로 보여줄 때는 한 달에 10달러 가량, 스트리밍을 통해 줄 경우 월 8달러를 받고 그 이후에 무료로 상품을 유통하게 되는 식이다.

(출처=테크크런치)
그러니까 똑같은 콘텐츠가 또 팔리고 또 팔리는 것이며 각각의 단계마다 최종 소비자들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을 최대화하는 전략이다. 이에 비해 음반사들은 이런 윈도잉을 잘 못해 왔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환경이 갖춰지면서 용이해지고 있다. 주문형 음악 서비스, 또는 원하는 아티스트와 트랙, 앨범을 골라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례로 비욘세의 다음 앨범은 처음 몇 달간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게 했고, 점점 서비스 지역과 구독자를 늘려 나가다가 무료 서비스로 전환하게 될 예정이다.

(출처=BBC)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고 음악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나선 애플은 최근 록그룹 U2의 새 앨범 '송즈 오브 이노센스(Songs of Innocnee)'를 전 세계 아이튠즈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다음달 13일까지 약 5주간 U2의 신보 전곡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플은 이를 위해 U2에 1억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으며, U2 또한 노래를 만들어 음반을 파는 것으론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1억달러가 과한 금액이란 지적도 있지만 인겔브레히트는 음반 사업자, 스트리밍 사업자들에게 있어선 반가운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열렬한 음악 팬들을 위해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에 있어서도 의문은 든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겔브레히트는 또한 아티스트들 측면에서도 이를 어떻게 봐야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윈도잉 시스템 하에서는 규모가 큰 밴드여야만 이문을 남길 수가 있으며, 음반회사와 얼마씩 나눠가져야 할 지에 대한 부분도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독점 계약은 애플만 한 것은 아니다. 삼성은 올해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빅뱅의 콘서트 라이브 음원을 독점 공개했고, SM엔터테인먼트와도 제휴해 엑소(EXO)의 멤버 목소리로 녹음된 모닝콜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