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마윈 "돈은 책임감…젊은이에게 투자해 세상을 바꾸자"

기사입력 : 2014년09월24일 10:20

최종수정 : 2014년09월24일 10:38

알리바바 회장의 교훈…"앞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돈 벌자"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돈은 '개처럼' 벌어도 좋다고 했다. 조건부이긴 했다. '정승처럼' 써야 한다는. 그런데 요즘은 개처럼 벌어 개처럼 써도 내가 번 것이면 아무 상관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역시 돈은 '정승처럼' 벌고 쓰는 게 옳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최근 한 신문 인터뷰에서 "옛날에는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면 되는 세상이었지만, 요즘은 개처럼 벌면 그냥 개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마윈(馬雲, 잭 마) 알리바바홀딩스 회장 회장 역시 '윤리없는 돈'에 대한 경계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마윈 알리바바홀딩스 회장은 이미 부자였지만 그룹의 주력사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공개하면서 '떼돈'을 벌었다. 하반기 뉴욕 증시의 기대작이었던 알리바바는 기대를 꺾지 않고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한화 26조125억원)를 끌어 모았다. 주가도 급등하면서 몸값도 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중국 항저우의 영어 강사였던 마윈 회장이 회사를 세워 땀흘린지 15년 만에 중국 최대의 갑부,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으니 좀 쉴 만도 하고 돈으로 생을 즐기려 할텐데도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마윈 알리바바홀딩스 회장.(출처=월스트리트저널)
마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세운 자선단체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10주년 기념 행사 사흘째 참석해 돈과 행복,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밝혔는데 가히 '정승'의 삶의 자세를 보여줬다해도 될 만하다.

마 회장은 다섯 가지 교훈을 들려줬다.

(출처=마켓워치)
첫 번째는 "앞서서 생각하라(Think ahead)"이다.

그는 "우리는 현재 성공했지만 그래서 지금 위대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는 15년 전에 이미 이 꿈을 꾸었다"고 했다.

몇 년 전 만해도 월마트 경영진과 만나 그가 "10년 안에 월마트보다 알리바바를 더 크게 만들겠다"고 했을 때엔 다들 미친 생각으로 여겼지만 인터넷을 통해 그것을 이미 실현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돈은 행복이 아니다. 그것은 책임감이다(Money isn't happiness-It's responsibility)"

마 회장은 "내가 갓 졸업하고 중국의 한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지 시작했을 때 한 달에 버는 돈이 20달러였고 그건 나에게 환상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100만달러를 갖고 있다면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1000만달러를 갖고 있다면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만약 10억달러 이상을 갖고 있다면 그건 당신에게 책임감 그 자체다. 사람들은 당신이 그 돈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쓸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마윈 회장의 자산은 1500억위안(약 25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또한 사업 성공의 두 자기 비결이라면 정직과 투명성이라고도 했다. "고객이 행복하면 직원들도 행복하고 주주들 또한 행복해질 수 있다"면서 "나의 고객들은 영원히 떠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기대하지 못했던 것을 기대하라(Expect the unexpected)"라는 조언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인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유명한 말인 "인생은 하나의 초콜릿 박스와 같다'는 말을 원용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누구도 당신이 무엇을 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여러분은 반드시 현실적이어야 한다"고도 못박았다.

네 번째 조언은 "성공을 얻기 위해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다(You don't need connections to achieve success)"이다.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나와 알리바바를 세워야 했던 그는 "우리는 부자 아빠나 영향력있는 삼촌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우리가 갖고 있는 건 우리를 지지해주는 고객들"이라고 말했다. 주체적으로 돈을 벌고 성공을 성취하라는 말이다.

다섯 번째는 "세상을 바꾸려면 젊은이에게 투자하라(To change the world, invest in youth)"라는 조언이다.

그는 "젊은이들을 도와라. 이들은 클 수 있다. 젊은이들은 당신이 마음 속에 묻어두었던 씨앗을 갖고 있다.그것이 자라면 그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덕 교과서 속 말 같지만 희망을 일깨우고 자신의 책임감 또한 강조하고 있는 것들이다. 

자선에 대한 생각도 미묘하게 바뀌었다. 

그는 작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왜 내가 억만장자들처럼 자선과 기부를 약속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발상은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에게서 나온 게 아니라 1950년대 공산당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내 직업은 돈을 버는 것이며, 또한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면서 "난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돈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돈을 쓰고 있다. 그래서 내 직업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기도 하다. 참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