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아이폰 급속충전 관련정보 [사진=트위터] |
[뉴스핌=김세혁 기자] "단 60초 만에 완충 가능."
애플 아이폰을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정식 경고문까지 발표했다.
소동이 벌어진 원인은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한 장의 사진. 여기에는 애플이 배포한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iOS8의 새 기능 '웨이브(WAVE)'에 관한 설명이 빼곡하게 담겨있다. 이 사진은 마치 애플이 공식 발표한 것처럼 그럴듯하게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설명에 따르면, iOS8의 새 기능 웨이브 덕에 가정용 전자레인지를 통해 아이폰을 급속충전할 수 있다. iOS8을 업데이트한 아이폰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양쪽 기기의 주파수가 동기화돼 700와트(W)짜리 전자레인지에서 단 60초 만에 완충된다는 것. 설명서에는 5분 이상은 돌리지 말라는 경고도 붙어있다.
문제의 정보를 접한 일부 호기심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iOS8 업데이트 후 실제로 전자레인지에 기기를 넣고 돌렸다가 피해를 입었다. 전자레인지에 들어간 아이폰은 곧 까맣게 변했고 급기야 폭발해버렸다.
피해자가 속출하자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정식 경고문을 게재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전자레인지에 휴대폰을 넣고 돌리면 폭발하는 게 상식"이라며 "황당한 거짓정보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