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클리 전 CFO, 지난 4월 사임…인수인계도 없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순익 과대계상으로 분식회계 파문에 휩쓸린 영국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종목코드: TSCO)가 최근 6개월간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가 공석이나 다름없었다고 인정했다.
25일(현지시각) 영국 투자전문 주간지 인베스트먼트위크에 따르면 물러난 로리 매클리(Laurie McIlwee) 전 테스코 CFO는 지난 4월 사임 후 출근하지 않았다.
테스코 측은 "매클리 전 CFO는 사임 후 6개월간 회사에서 인수인계 업무를 해야 했으나, 회사 측으로부터 이러한 부탁을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클리가 사임한 후, 그를 제외한 선임급 회사 재무 담당자들이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회사 실적보고 업무를 맡아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스코는 올해 상반기 순익을 2억5000만파운드(약 4249억7000만원) 과대계상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상업 소득과 비용을 회계상으로 인식하는 시점이 잘못돼 순익이 부풀려졌다는 것이 테스코 측 설명이다.
이날 테스코 주가는 11% 폭락해 11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현재 테스코는 4명의 고위 임원을 정직 처분한 후, 국제 회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베스트먼트위크는 "새 CFO로 알란 스튜어트가 24일(현지시각) 임명됐다"며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 그가 맡은 임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