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미국 공식 방문…GE·보잉 등 15개 기업 회동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미국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하는 모디 총리가 미국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 : AP/뉴시스] |
사실 최근까지도 투자자들은 인도가 중국의 뒤를 이어 아시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부실한 인프라와 과도한 기업 규제, 외국인 투자 제한, 외국계 대기업에 불리한 조세 규정 등으로 인도 진출을 망설이고 있다.
미국의 대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4년 전만 해도 19억달러에 달했지만 3월 31일로 종료된 지난 회계연도에는 8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도 경기가 둔화된데다 외국계 기업인들이 인도가 인프라를 현대화시키지 못하고 주요 경제 개혁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했기 때문이다.
올 봄 경기 회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선된 모디 총리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모디 총리는 불필요한 형식주의를 탈피하고 경제 개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업인들이 기대했던 것만큼의 전면적인 자유화는 시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모디 총리는 인도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방위산업과 보험업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 제조업 투자의 저해 요인으로 거론된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줄이고 노동유연성을 높일 것도 약속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서 제조업 활성화와 국내외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인도에서 만들자'(Make in India)라는 경제 혁신 캠페인도 시작했다. 그는 "우리의 발걸음과 함께 한다면 당신의 투자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외 기업인에게 사자 모양의 캠페인 로고를 공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