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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천하'는 옛말? 가요계, '가을 정취'에 푹 빠졌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29일 16:20

최종수정 : 2014년09월29일 16:20

콜라보곡 '틈'을 발표한 씨스타 소유와 어반자카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뉴스핌=양진영 기자] 쌀쌀한 바람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가을이 한창이다. 그래서일까, 일명 '감성 뮤지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 2의 '아이돌 대전'의 치열함보다, 두귀를 편안하게 만드는 '듣는 음악'이 전성기를 맞은 모양새다.

가을 바람과 함께 한 발 먼저 활동을 재개한 감성 뮤직의 대가 에피톤 프로젝트와 오랜만의 싱글 '날 위로하려거든'을 발매한 윤상, 소유X어반자카파의 '이기는 전략'이 단숨에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오는 10월1일엔 무려 년만에 돌아오는 김동률이 정규6집 '동행'을 발매하며 뭇 여성팬들과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8일 로이킴의 정규 2빕 소식과 함께, 이제는 대중적 뮤지션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안테나뮤직의 유희열도 아주 오랜만에 토이로 '음악적 행보'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 음악적 고민을 모두의 공감으로, 에피톤 프로젝트·로이킴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 9월16일 정규3집 '각자의 밤'을 발표했고, 부산 공연에 이어 10월3일부터 5일까지는 서울 올림픽공원 88수변 무대에서 팬들과 만난다. 그는 숱한 고민의 밤을 거쳐 음악을 만들었고, 누구에게나 존재할 모든 밤의 고민들을 떠올리며 '각자의 밤'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특별히 그는 지난 앨범 스스로 앨범 수록곡 전곡을 가창했던 것과 달리, '각자의 밤'에서 기존의 객원 보컬 체제로 돌아갔다. 루시아 이후 그가 선택한 신예 보컬 손주희의 섬세하면서도 촉촉한 보이스로 담아낸 에피톤의 '가을 감성'에 모두들 귀를 기울이게 된다.

정규 2집 'Home'을 발매하고 1년 반 만에 컴백하는 가수 로이킴 [사진=CJ E&M]
1년 반 만에 '감성 포크록'의 젊은 피 로이킴도 돌아온다. 아쉬운 사건들에 휘말린 데다, 학업 때문에 잠시 멈췄던 로이킴의 음악적 행보에는 한층 성숙하면서도 업그레이드 된 고민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은 1집 때 함께 했던 음악 감독 정지찬, 최고의 세션과 스태프들이 함께 한 사운드로 깊이 있는 '가을 남자'의 매력도 보여줄 전망. 8일 정규2집 'Home' 발매에 이어 10월과 11월, 서울과 대구, 대전, 부산, 창원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단독 콘서트 '2014 ROYKIM LIVE TOUR ‘HOME’'을 연다.

◆ 아이돌도 '감성 뮤직' 열풍? 소유X어반자카파·송지은

아이돌을 넘어서 제대로 '음원 대세'의 자리를 꿰찬 씨스타 소유가 어반자카파와 특별한 호흡을 과시했다. 공개 직후 거의 전 음원 실시간 차트를 강타하며 '썸 열풍'을 넘어 트렌드를 이끄는 피쳐링 여제가 된 모양새다.

이번 콜라보 곡 '틈'은 오히려 '썸'보다도 한층 노련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다. 소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아이돌 답지 않은 성숙한 보이스와 어반자카파 '꿀성대' 남자 보컬 두 명이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열 아이돌 안부러운 그야말로 '특급 콜라보'인 셈. 2주간의 활동이 아쉬워질 정도다.

호러 발라드 '쳐다보지마'로 사랑받고 있는 시크릿의 송지은 [사진=TS엔터테인먼트]
시크릿의 송지은은 전매 특허 호러 발라드 장르로 솔로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쳐다보지마'는 동성애, 연상연하, 인종간의 사랑을 그려내는 파격적인 가사를 담은 곡으로, 무더운 여름보다는 서늘한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로 사랑받고 있다.

◆ 신곡마다 느껴지는 '가을 정취', 노을·차가운 체리

'감성 발라드'라면 빠질 수 없는 남성 보컬 그룹 노을이 29일 완연한 가을 정취와 어울리는 곡 '그 날이야'를 공개했다. 이 곡은 노을 기존의 스타일을 탈피한 복고풍의 스탠다드 팝으로, 잔잔하게 시작하여 후반으로 갈수록 절정에 치닫는 중독적인 노래다.

[사진=해오름엔터테인먼트, 글램엔터테인먼트]
25일 발매된 차가운 체리의 새 싱글 '별이 열리는 나무'에도 가을 냄새가 듬뿍 담겼다. 꾸밈없는 감성과 반전 연주 센스로 주목받았던 이들이 가을 러브송 '별이 열리는 나무'로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 사이 문득 찾아오는 쓸쓸함과 아픈 추억을 노래했다. 설렘 속에 허전함이 다가오는 계절, 가을에 듣기 안성 맞춤이다.

'가을맞이' 신보가 쏟아져 나오는 것과 동시에 음원 차트 역시 점령하고 있다. Mnet '슈퍼스타K4'의 후광을 입은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 소유X어반자카파의 '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시즌송'이 올 가을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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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두고 '6만 전자'도 위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잇단 악재에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이를 만회할 '깜짝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신호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장밋빛 흐려지는 3분기 실적…증권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1조원과 11조원이다. 워낙 시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분기 67조4047억원의 매출과 2조4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9%,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때 14조원에 이를 것이란 당초 전망치에서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IBK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기존 82조9520억원에서 80조347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13조1480억원에서 10조1580억원으로 각각 3.1% 22.7% 낮췄다. DS사업부 매출액에서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영향을 축소했다. PC, 모바일 가격이 예상 대비 부진하고, 기대했던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도 하향 조정했는데 "기대했던 IT OLED 패널이 예상에 비해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HBM 경쟁력 여전히 물음표…해외에선 인력감축 설까지 겹악재에 빠진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2일 장중 한 때 5만원대로 밀려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모간스탠리에 이어 맥쿼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목표 주가를 반토막 낸 영향이 컸다.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기술 경쟁력 회복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시작했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넣으면서 중국용 중저가 HBM을 납품하는 삼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동남아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약 10% 인력 감축을 진행한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4일 양산을 발표한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 ◆지나친 우려 과도한 평가절하…"기술력으로 증명해야" 업계에서 연매출이 300조원, 영업이익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크다. 우선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 겨울론'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의해 일부 뒤집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 제품이 올해와 내년 모두 완판됐다고 발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시켰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의 인력 감축도 "통상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급격한 사업 전환은 없을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메모리 1위 업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시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 대비 주가 열위는 HBM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주가가 차별화 되려면 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공식화된다면 기술 경쟁력의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납품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당장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10-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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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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