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기준은 최악의 조건 가정…법적기준 1/3 수준 지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울산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가 불량하다는 보도에 대해 "환경설비에 문제가 없고, 폐수처리 기준도 엄격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하진 의원(성남 분당을)은 지난달 30일 국감자료를 통해 "동서발전의 환경설비가 불량해 최근 5년간 탈황폐수의 84%를 처리하지 않고 방수했으며,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은 "촤경설비는 최악의 조건을 가정해 설계한 것이며, 실제 탈황폐수 농도가 설계기준(600ppm)보다 훨씬 낮아 일부만 가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총질소제거설비 이용률을 낮춰 운전해도 종합폐수처리장 최종처리수의 총질소 농도가 기준치 60ppm 보다 훨씬 낮은 20ppm 이하로 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값비싼 설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력수급 비상기간 중 1개월 정도 탈황폐수량을 최소화해 총질소제거설비 운전을 잠정 정지하고 1~3호기로 일시적으로 전환근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소관 지자체인 울산시가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의원실에도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