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2018년에 세계 1위로, 2020년엔 2위업체와 차이를 키운 세계1위 업체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지난달 30일 충청남도 예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말로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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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국 비츠로셀 대표> |
리튬일차전지 생산업체인 비츠로셀은 1987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제품군으로 나누면 일반리튬 1차 전지, 군용 특수전지, 특수용도의 고온전지로 분류되는데 리튬1차전지는 저장기간, 에너지 밀도, 사용가능온도 등이 알카라인전지나 리튬이차전지보다 유리해 스마트그리드 및 유비쿼터스 등의 핵심부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업군별로 매출 비중을 나눠보면 스마트그리드와 군수가 65%, 25%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에는 모바일과 전자제품이 각각 5%정도다.
비츠로셀의 수상 내역은 화려하다. 2012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2013년 '3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걸맞게 관련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M/S)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있기엔 비츠로셀의 가능성은 무한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승국 대표는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고 2018년엔 2000억원, 2020년엔 3000억원을 넘어서며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해나갈 것"이라며 "기존 전지사업과 고부가가치 특수전지 사업 성장을 통해 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비츠로셀은 누적영업이익이 375억원(2009~2013), 최근 8년(2006~2014) 매출성장 500%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를 해왔다. 하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이나 순이익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도 나왔던 상태.
이 때문에 장 대표는 올해를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정의했다. 올해 실적이 나오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기업의 역량을 키우는 만큼 관련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며 "지난 5년간 비츠로셀은 500억원을 투자왔고,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다시 5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과감한 투자를 감행할 수 있던 배경에는 해외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영향을 줬다. FTA 등 관세장벽이 낮아지면서 비츠로셀의 제품 경쟁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장승국 대표는 "캐나다 FTA, 인도CEPA, 그 외 FTA를 통해 중국, 유럽 시장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비츠로셀에게 기회의 땅이 더 커졌다"며 "현재 북미에 집중된 해외사업이 확대되면서 이익구조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캐나다 FTA를 적극 활용해 고온전지시장의 점유율을 2017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도 시장에서는 최대방산 프로젝트인 Electronic Fuze Tender에 참여해 향후 10년동안 1년에 100억원 이상 앰플(Ampoule) 전지 매출을 성장시킬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시장의 경우 2016년 FTA가 체결될 경우 현지 물류법인 및 판매법인을 검토할 것"이라며, "또한 방산의 최대 시장인 미국 주요고객들과의 사업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흐름인 사물인터넷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헬스케어,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리튬배터리가 사용될 수 있어 제품에 맞는 배터리를 개발해 시장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