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BOJ 회의서 추가완화 나올지 '주시'
[뉴스핌 Newspim] 1일 오전 11시 40분 송고한 <[엔저 공습] 달러/엔 110엔 돌파…투자자들, 엔저 베팅 확대> 기사 내용 중 두 번째 단락에서 엔화 가치가 36% 넘게 "올랐다"가 아닌 "떨어졌다"이기에 정정합니다.이미 송고한 기사도 수정했습니다.
[뉴스핌=권지언 기자] 달러/엔 환율이 6년 만에 처음으로 110엔을 돌파했다.
한국시간 기준 1일 오전 11시18분 달러/엔 환율은 110.08엔을 기록하며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노믹스가 출범한 이후 엔화 가치는 이미 36% 넘게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
이번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QE) 종료와 함께 내년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의 경우 여전한 경기 둔화와 디플레 압박 때문에 통화 완화 정책기조 유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는 지난 2분기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위축세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6일 발표된 일본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상승세가 1.1%에 그쳐 BOJ 목표치인 2%에 여전히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역시 엔화 약세를 충분히 용인할 수 있다는 듯한 인상을 남겨 엔화 추가 약세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16일 엔화 약세의 부작용에 대한 질문을 받은 구로다 총재는 환율 "안정"을 위해 BOJ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뒤 이후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 덕분에 일본증시 상장기업 상당수의 순익이 늘고 이를 통해 기업 투자와 고용, 투자 수익 확대 등의 선순환이 발생한다는 것이 BOJ의 입장이다.
BNP파리바 외환대표 피터 고라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차이로 인해 달러가 엔화와 엇갈린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수 주 내로 달러/엔 환율이 111엔 위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 분석사이트 액션포렉스닷컴은 오는 31일 진행될 BOJ의 통화정책회의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한 BOJ의 반기 평가가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BOJ의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 내용에 변화가 생길 경우 엔화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액션포렉스닷컴은 BOJ가 추가 완화를 시사할 경우 이는 10월 QE가 종료되는 연준과 대비되면서 달러 강세, 엔화 약세 흐름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