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 2.19~2.30%, 5년 2.36~2.50% 전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한 주 앞둔 이번 주 채권시장은 원활한 대기매수세 등 우호적 수급으로 강세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9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지난주 외국인의 차익실현 등으로 이번 주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조정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환율 및 외인 포지션 변수에 주목하며 차익실현과 '밀리면 사자'세가 맞서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레벨부담이 심한 단기물보다 장기물에 매수세가 유입돼 수익률 커브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19~2.30%, 5년물 2.36~2.50% 전망
지난 5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19~2.30%,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36~2.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15%, 최고치는 2.2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28%, 최고치가 2.3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32%, 최고치는 2.38%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47%, 최고치는 2.54%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1%p, 5년물은 0.14%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5%p, 5년물은 0.22%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24%로 지난주 종가보다 0.7bp 낮았고, 5년물은 2.43%로 전주 종가보다 0.1bp 하락했다.
◆ 매수 재료 우위에 강세 랠리, 주 후반 외인 차익실현
지난주 국내 시장에서는 국내 9월 소비자물가가 부진했고 대내외 경기 우려가 확산되며 위험자산인 주가도 폭락했다. 이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자 국내 채권시장은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성 발언도 지속됐다. 엔저현상이 심화돼 금리 인하 명분에 힘이 실렸고, 9월 금통위 의사록은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강했다. 정해방 위원이 '소폭' 금리를 인하하자는 소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순매수해 강세 랠리를 지지했으나, 마지막 거래일에는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 시장은 약세 조정을 받았다.
◆ 저가매수에 강세 우위…금통위 앞둔 崔 발언 '주목'
이번 주 채권시장은 원활한 대기매수세로 강세 우호적인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으나 다음 주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조정폭이 확대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주말 미국채는 9월 고용지표 호조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1bp 상승한 2.4412%로 마감했다. 9월 실업률은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도 24만8000건 증가해 예상치 22만건을 크게 상회했다.
한편 ECB 정책회의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부양의지가 나오지 않았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이에 독일 국채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국내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차익실현과 저가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3년물 금리 기준으로 기준금리인 2.25% 수준에서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주말 대거 차익실현을 했던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아울러 입찰 후 장기물 수급에 따라 커브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어 보인다.
외국계은행 A 딜러는 "다음 주는 조정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주후반으로 갈수록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외국인 포지션이 관건이겠으나 미국금리가 빠지는 흐름이라면 외국인이 계속 매도 포지션으로 밀고 나가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금통위를 앞두고 차익실현 및 경계성 매물이 나올 수 있으나 원/엔 환율 및 주가 동향을 고려할 경우 최경환 장관의 금리인하 압박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금리의 추세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금리 반등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6일 국내시장에는 1조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이 입찰 예정이다. 같은날 호주 금융시장은 노동절로 휴장한다. 7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8일에는 미국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국경절로 휴장했던 중국 시장은 이날부터 다시 열린다. 중국 9월 HSBC 서비스 PMI지수도 발표된다.
9일 국내시장은 한글날로 휴장이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공개되며 워싱턴에서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된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