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화장'에서 부부연기를 펼친 안성기(왼쪽)와 김호정 [사진=뉴시스] |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 ‘화장’으로 부산을 찾은 김호정은 5일 갈라시사와 기자간담회, 야외무대인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은 암으로 죽어가는 아내와 매력적인 회사 여직원 사이에서 번민하는 중년남성의 이야기다. 연기파 안성기와 연극계 실력파 김호정, 그리고 김규리가 각각 중년남성 오상무와 그의 아내 진경, 여직원 추은주를 열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정은 단연 돋보였다. “죽어가는 과정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며 눈물을 훔치면서도 “촬영 내내 즐거웠다”며 근성을 과시했다.
김호정은 임권택 감독의 ‘화장’에서 삭발은 물론 극심한 체중감량, 그리고 성기 노출도 감행했다. 임권택 감독이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할 만큼 김호정은 많은 노력으로 영화 ‘화장’을 완성했다.
쏟아지는 관심에 김호정은 “현실감을 보다 크고 현실적으로 객석에 전하기 위해 노출이 필요하다고 임권택 감독이 설득했다”며 “저 역시 그렇게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노출했다. 촬영이 어려웠다기보다 에너지 소비가 심했다. 충실하려고 애썼다”고 회고했다.
‘화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김호정은 영화 1999년 영화 ‘침향’, 2001년 ‘나비’에 출연했다. 영화보다는 연극계에서 연기를 인정받은 김호정은 ‘화장’으로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