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에 무게…노동당 창건일에도 불참
[뉴스핌=권지언 기자] 한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행방에 외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신화사/뉴시스] |
NBC뉴스는 권력을 굳건히 할 수단의 하나로 주요 공식 행사에 빠지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한 쿠테타설, 반체제 인사를 가려내기 위한 충성도 테스트 등 여러 가지 추측 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BS뉴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과연 아직까지 권력을 잡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식 행사 불참이 잦아질 수록 더 많은 의혹이 생겨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CNBC는 중국 및 북한 관련 소식통을 이용해 김 위원장이 아직 건재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지난 8월 말경에 있었던 군사훈련 참관 중 인대가 늘어났으며 완치까지 100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BC뉴스는 장기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 독재자들이 주로 사용했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장기 부재의 원인이 건강 이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 선임 연구위원 캐서린 문은 "김정은이 보이지 않는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차베스나 카스트로에 비해 김정은은 공식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던 인물이었다"며 과체중과 과음, 심장이나 발목 이상 등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