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공보실장 - 다음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 문 - 첫 번째, 인플레이션이 곧 회복되기 시작해서 서서히 높아질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하신지 꽤 오래됐고, 그것이 틀린지도 꽤 오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회복되기는 하는 건지, 그 다음에 이런 상황이 농산물이라든지 기저효과 설명을 앞에 하셨는데 그런 것 말고 어떤 심각한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견해를 듣고 싶고요.
그 다음에 일본식 장기불황에 한국경제가 빠질 위험이 당장은 적다 라는 것이 총재님의 기존 입장이셨는데, 오늘 이 시점 현재로 그 입장에 큰 변화가 없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에 발표된 중국의 인플레이션율이 거의 5년 만에 최저치고 또 중국의 생산자물가 변화도 전년동기대비 30개월 넘게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서 과연 한국도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위험이 적다는 게 아직도 입장이신지 여쭤보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이번 10월 인하가 한국은행이 기존에 보면 한 차례 인하로 그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보면 8월 인하와 맥을 같이 하는 어떤 패키지로 봐야 할지, 아니면 8월 인하 이후에 금리를 다시 내려야 할 일시적인, 아니면 새로운 쇼크가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총 재 - 저물가가 장기화되고 전망이 자꾸 틀리는 것 아니냐 질책을 하셨는데 물가가 생각보다 더 낮은 것은 농산물 가격, 특히 석유류가격이 저희들이 봤던 것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데에 따른 결과입니다.
결국 누누이 말씀드립니다마는 2년여에 걸친 저물가는 분명히 공급사이드에서 충격이 컸다는 것은 수치로 확인되고 있으니까 그게 상당히 주된 요인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구조변화 언급도 하셨는데 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물가에 관해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충분히 있었을 거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가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나라를 막론하고 고령화라든가 생산성 저하에 따른 만성적인 수요부진, 그 다음에 내수와 해외부문의 불균형 문제, 경기와 물가간의 관계가 옛날 같지 못하다고 하는 그런 게 여러 나라에서 어느 정도는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이 저물가 문제가 저희들만이 아니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그 나라에서들도 분명히 구조변화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구조변화가 있었는지 관측하기에는 관측기간이 좀 짧은 것 아니냐 해서 이것에 관한 고민과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지금 기자님 지적하신대로 저도 구조적인 변화가 분명히 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저희들도 2016년부터는 새로운 물가안정목표를 정해야 되는데 그때까지는 많은 노력을 해서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일본의 장기불황형으로 갈 가능성에 대한 입장인데, 일본의 장기불황형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디플레이션과 장기저성장 아니겠습니까? 디플레이션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공급측 요인이 컸고, 내년에도 저희들이 헤드라인이라든가 근원인플레이션율을 2%대로 보고 있어서 디플레이션까지 갈 단계는 아직 아니다 이런 말씀을 재차 드리고, 그러면 결국 성장 문제지요. 장기저성장으로 갈 가능성, 일본의 예를 들면 일본이 장기저성장으로 간 배경은 여러 가지가 거론됩니다.
아마 정책대응 실패도 있고 한데, 그래도 확실히 분명한 것은 일본이 고령화에 대한 대응을 잘 못했다고 하는 것은 공통된 인식인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비슷한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데 정부도 그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인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고령화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본의 교훈을 잘 저희들이 참고해서 그런 데에 대한 대책을, 또 그 외에 여러 가지 구조적인 노력 같은 것으로 잘 대처하면 일본형으로는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는 낙관적인 기대를 해 봅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