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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테러’에 연준 움찔, 그래도 QE4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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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드 QE 종료 발언도 투심 진정 위한 것일 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가 폭락에 움찔 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긴축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일부 정책자가 양적완화(QE) 종료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지만 QE4에 대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출처: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와 전략가들 사이에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예상을 경계하는 의견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QE 종료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라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했지만 지나친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연준의 긴축 시기와 실제 QE 유지 등 큰 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군중의 심리에 휘둘리기보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는 일침이다.

LGT 캐피탈 파트너스의 구마다 미키오 전략가는 “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주식시장의 폭락을 진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전략일 수 있다”며 “실제 QE 종료를 늦출 의도라기보다 연준이 모든 카드를 다 소진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데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고 해석했다.

미국 경제 회복이 꺾이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부양책을 기대한 베팅에 나섰다가는 크게 후회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주장이다.

불러드 총재가 지적한대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상당 기간 밑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일부 정책자들이 저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실물 경기 파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침체에 준하는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만큼 추가적인 QE는 물론이고 실제 QE 종료가 늦춰질 것인지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AXA 그룹의 에릭 채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QE4를 정당화할 수 있는 유일한 전제 조건은 핵심 물가지수의 하락 또는 실물경기의 하강”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뿐 아니라 가계 부채 비율과 기업 수익성 및 연방정부 적자 등 민간과 정부 측면의 재정 건전성을 근거로 보더라도 위기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전략가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불러드 총재의 의견에 동의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존 캐리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유럽과 일본,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기업의 실적이 타격을 받을 여지가 있고, 이 때문에 연준이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은 추가 부양책을 단행하기보다 관망하자는 행보에 가깝다”고 전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QE4에 대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의견이 나왔다. 보스톤 연준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제가 또 한 차례 QE를 단행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4번째 QE가 필요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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