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연준 ‘상당기간’ 유지했지만 매파에 무게

기사입력 : 2014년10월30일 04:39

최종수정 : 2014년10월30일 06:51

거시경제 향방 '자신감' 금융시장 파장 제한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된 회의 결과에 금융시장은 커다란 혼란 없이 양적완화(QE) 종료를 받아들였다.

29일(현지시각) 회의 후 발표된 성명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상당 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유지됐지만 이와 무관하게 연준의 이번 성명서 내용이 비둘기파보다 매파 쪽으로 기울었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무엇보다 유럽과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주요국의 경제가 후퇴하고 있지만 성장 둔화가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 연준이 말을 아꼈다는 데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주목했다.

이와 함께 고용 시장에 대해 ‘상당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점이나 미국 거시경제 향방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매파 기조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CRT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더 전략가는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월가의 예상이 회의 종료 이전보다 1~2개월 가량 앞당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이코노미스트 역시 “회의 성명서 내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에 기울었다”며 “정책자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지 않았고, 금융시장 유동성이 조이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판단도 개선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여전히 밑돌고 있지만 반등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는 얘기다.

MFR의 존 샤피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경제 진단 중 상당 부분이 매파의 색깔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관련, 연준은 정책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전 회의에 비해 발언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일부 투자가는 이달 초 금융시장의 급락에도 불구, 연준 정책자들이 휘둘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은 데 의미를 뒀다.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스티브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치솟은 한편 이달 초 주가가 급락했지만 연준은 오히려 매파로 기우는 움직임”이라며 “궁극적으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회의 결과 발표 뒤 일정 부분 출렁이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곧 안정을 되찾았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QE 종료 발표에 상승폭을 6bp로 확대했으나 이를 대부분 반납했고, 주가 역시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지만 회의 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다만 달러화는 강한 랠리를 펼쳤다. 회의 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 이상 뛰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이 때문에 금 선물은 전자거래에서 낙폭을 1.6%까지 확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