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양적완화 종료, 시장타격 불가피"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프로그램(QE)이 종료되면서 안전망이 걷힌 금융시장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QE종료에 대한 갖가지 시나리오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탓에 시장 역시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을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이어졌던 수 백억달러 돈잔치가 끝나면 주식시장을 시작으로 급격한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구글] |
마켓워치는 과거에도 QE 안전망을 걷는 작업이 순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국채매입 프로그램 축소 계획을 밝혔을 때 글로벌 증시는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QE 완전 종료를 앞두고 이달 중순까지 비슷한 시장 변동이 연출된 이후 시장 불안감이 많이 누그러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화공급지수와 S&P500지수가 긴밀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는 그만큼 시장이 연준의 소방수 역할에 의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린지그룹 수석 시장애널리스트 피터 부크바르는 주식 시장이 연준의 수백억 달러 국채 매입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렸던 것이라며 "테이퍼링(점진적 QE종료)으로 이미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조정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 회의 결과발표 직후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성명 내용 상 미국의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 관련 낙관론이 짙어지면서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외환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미국 경기 여건에 주목하며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연준 발표 직전 108.13엔 수준이던 달러/엔 환율은 이후 108.83엔 정도로 올랐다.
포렉스닷컴 기술분석가 매트 웰러는 "전반적으로 성명서가 예상보다 덜 도비쉬 했으며 그 결과 미국 달러는 랠리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국채는 주식시장과 함께 아래를 향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 때 2.357%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7bp 오른 2.353%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