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전망도 영향…미국 경제지표 촉각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은행(BOJ)의 깜짝 추가 경기부양책에 힘을 받은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커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엔 약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 급등세를 보였던 달러/엔 환율은 3일에도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오후 4시 20분 기준 달러/엔은 0.34% 오른 112.68엔에 거래 중이다. 113엔선은 넘지 못했으나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10년간 달러/엔 환율 변동 추이. [자료 : Thomson Reuters] |
BOJ의 경기부양책이 엔화약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과 더불어, 달러화 강세 전망도 엔저 흐름에 일조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오드리 고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일본·유로존 사이의 기준금리 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엔화 약세폭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ANZ은행 샘 턱 외환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더 강할수록 엔약세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일에는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이 미국 10월 민간 고용동향 통계를 발표하며 7일 10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시장은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지난달보다 줄어든 23만1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