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주 주간 기준 연초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던 유럽 증시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에 따른 상승 탄력이 힘을 다한 모습이다.
일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종목이 지수를 끌어내린 데다 지난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팔자’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58.50포인트(0.89%) 떨어진 6487.97을 나타냈고, 독일 DAX 지수가 75.17포인트(0.81%) 내린 9251.7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39.06포인트(0.92%) 내린 4194.03에 거래됐고, 스톡스600 지수가 2.55포인트(0.76%) 하락한 344.25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 하락과 관련, 스토어브랜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에스펜 퍼네스 펀드매니저는 “BOJ의 부양책을 빌미로 한 주가 상승이 지나치게 강했다”며 “경제 펀더멘털이 후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홀심이 3분기 실적 부진을 악재로 3% 가까이 밀렸다. 포스트NL 역시 이익 악화로 인해 13% 급락, 주가가 1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포스트NL의 3분기 이익은 1200만유로로 집계, 시장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인 2600만유로에 크게 못 미쳤다.
이와 함께 세계 3위 광고 업체인 퍼블리시스 그룹이 보스톤의 사피엔트를 3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반면 라이언에어가 8% 가까이 급등, 지난 1997년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투자자들의 ‘사자’가 집중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는 향방이 엇갈렸다. 프랑스의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로 전월 48.8에서 후퇴했다. 반면 독일의 10월 PMI는 51.4를 기록해 전월 49.9에서 반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