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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바자회에서 '웃음꽃'…임단협 영향은?

기사입력 : 2014년11월04일 18:2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앞줄 오른쪽)과 정병모 노조위원장이 4일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에 참석, 카우보이모자를 서로 사서 씌워주며 활짝 웃고 있다.
[뉴스핌=정경환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으로 인한 날선 대립 속에서 모처럼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권오갑 사장과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기증한 바자회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에 나란히 참석, 내내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권 사장은 이날 행사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정 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단체협약 합의의 악수"라고 하자, 정 위원장이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권 사장과 정 위원장은 서로의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며 "단체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이어 권 사장과 정 위원장은 바자회가 열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을 함께 둘러보며 물품을 구입하고, 자원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격려했다.

의류 판매 코너에서는 카우보이모자를 서로 사서 씌워 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권 사장에게 "부인 선물로 따로 하나 사 드리겠다"며 모자를 골라 주었고, 권 사장은 이에 화답해 그림 액자 2점을 구입해 "노동조합 사무실에 걸어뒀으면 좋겠다"며 정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직원 부인 봉사모임인 현중어머니회 회원들은 "단체협상을 노사가 서로 양보해서 원만한 타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여러분의 관심에 잘 마무리될 것"이라며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가 이날 바자회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향후 있을 임단협 과정에서도 그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4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단협 타결을 하지 못하고 지난 3일부터 47차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번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오는 7일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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