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뉴 푸조 2008 잇단 히트
[뉴스핌=송주오 기자] 닛산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처음으로 디젤 차량을 내놓았다. 소형 디젤 스포츠유틸리티(SUV)인 '캐시카우'가 그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늘어나는 SUV에 연비 좋은 디젤 엔진 탑재로 소비 욕구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닛산은 11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캐시카이'를 공식적으로 출시했다. 캐시카이는 지난 2007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 200만대를 넘겼다. 국내에 출시된 '캐시카이'는 2세대 모델로 올해 상반기 유럽 SUV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닛산은 '캐시카이'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판단이다. 카타기리 타카오 닛산 부사장은 "디젤 모델에 대한 니즈를 파악해 캐시카이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쿠치 타케히코 한국닛산 사장도 "수입 SUV 시장을 디젤 SUV가 견인하고 있다"면서 "캐시카이는 이런 트렌드에 딱 맞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캐시카이의 경쟁 모델로 평가되는 푸조의 '뉴 푸조 2008'의 경우 사전 예약판매에서만 1000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의 'QM3' 역시 지난달까지 1만1434대가 팔려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소형 SUV 모델의 잇단 흥행은 국내 자동차 실적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11만83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5.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현대차의 맥스크루즈, 기아차의 모하비 같은 대형 SUV 들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소형 SUV로 집중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닛산은 서비스망을 확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키쿠치 사장은 "내년 연말까지 16개 전시장과 13개의 서비스 센터를 갖출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4개, 3개 늘어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캐시카이'는 지난 2007년 처음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 판매 200만대를 넘길만큼 인기 차종이다. 국내에 선보인 캐시카이는 2세대 모델로 최고출력 131/4000(ps/rpm), 최대토크 32.6/1750(kg.m/rpm)의 1.6리터 디젤 엔진과 7단 매뉴얼 모드를 지원하는 엑스트로닉 CVT(Xtronic CVT) 무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가격은 S 모델 3050만원(VAT 포함), SL 모델 3390만원(VAT 포함), 플래티넘 모델 3790만원(VAT 포함)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