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피자헛이 주요 피자업계 중 가장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감시센터는 피자헛을 비롯한 주요 피자 브랜드의 피자 판매가격이 원재료 대비 3배는다고 13일 밝혔다.
협의회에 조사 따르면 고가형 브랜드 피자 업체인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피자헛의 프리미엄 피자(L) 가격은업체 및 메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만4900원 및 3만2900원에 해당되지 않는 프리미엄 피자(L)는 미스터피자 3개, 도미노피자 2개, 피자헛 1개에 불과했다.
협의회 측은 “브랜드 피자는 중저가 피자에 비해 가격 자체가 높게 책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거의 동일해 이들 업체간 암묵적 담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특히 원가대비 판매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피자헛의 경우에는 페퍼로니피자가 1만9900원임에도 불구하고 원재료가격은 5649원으로 추정됐다. 원재료가 대비 판매가가 3.5배가 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판매가 대비 원가는 각각 미스터피자 2.7배, 도미노피자 3.1배가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재료가는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으로, 브랜드 피자 업체들이 원재료를 도매가격으로 공급받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추정원재료가와 판매가격과의 차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협의회는 “브랜드 피자업체들은 신제품을 위주로 한 과도한 출혈적 마케팅과 고가의 판매전략을 지양하고 판매가격을 합리화해야 할 것”이라며 “제품의 중량단위를 다양화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여 소비자 친화적인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