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업무개혁 2대 과제 제시…개혁 본격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함승희 강원랜드 신임 사장이 '부정부패 척결'과 '패거리문화 청산'을 핵심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경영철학을 밝히고 있다. |
그는 또 "창립 이래 16년이 된 강원랜드는 매출과 순이익 부문에서 착실하게 성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는 대단히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금품수수, 자금횡령 등 부패범죄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엄단하겠다"고 천명했다.
검사시절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가진 함 사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우선 강원랜드가 발주하는 모든 사업은 사업자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청탁, 개입, 압력 등 의혹이 제기되면 자체 감찰요원을 투입해 진상을 규명하고 공개할 방침이다.
함 사장은 과거 금품수수 등 부정을 저지른 임직원은 즉시 금품 제공자를 찾아가 전액 돌려줄 것을 지시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내부 감사실에 찾아가 자복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검찰이나 언론 등 외부기관에 의해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함 사장은 또 학연, 혈연, 출신배경 등을 중심으로 한 패거리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내부 감사기구를 확충해 청렴성이 높은 본부장(임원)급 인물을 감사실장으로 보임할 방침이다. 또 감사1팀은 회계감사를, 감사2팀은 직무감찰을 전담케 했다. 각 팀에 회계사, 변호사, 수사 감찰 경력이 있는 인사로 보강하겠다고 제시했다.
함 사장은 "패거리문화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망국병으로서 강원랜드에도 임·직원의 채용, 보직·승진 과정에서 이 같은 패거리 문화와 외부기관의 청탁, 압력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면서 "향후 인사보직, 사업자 선정 등 의사결정과정에서 학연, 혈연, 출신 배경 등 패거리 문화가 작용하거나 외부기관의 청탁 압력이 작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즉시 인사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