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대종상영화제 남녀 신인상을 받은 배우 박유천(왼쪽)과 임지연 [사진=이형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신현준, 엄정화, 오만석의 진행 아래 제51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린가운데 박유천과 임지연이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각각 호명됐다.
박유천의 스크린 데뷔작 '해무'는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바다 안갯속에서 밀항자를 실어 나르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유천은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을 연기했다.
박유천은 "진짜 몰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해무'로 첫 영화를 하게 됐는데 심성보 감독님을 비롯해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올해가 20대의 마지막인데 이렇게 큰 상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지연에게 신인상을 안겨준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은 극중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여인 종가흔 역을 맡았다.
임지연은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를 정도로 과분하고 큰 상인 거 같다. 우선 '인간중독'을 촬영하면서 너무나 행복했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을 선물해 준 김대우 감독님과 박대희 PD님, 추운데 고생 많았던 스태프들, 선배 배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인상이야말로 정말 잘해서 줬다기보다 더 잘하라고 준 상으로 알고 있다. 그 의미 새겨듣고 앞으로 더 열심히 더 잘하는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이날 신인남우상은 박유천 외에도 여진구(화이) 임시완(변호인) 최진혁(신의한수) 안재홍(족구왕)이 이름을 올렸으며, 신인여우상은 김새론(도희야) 김향기(우아한 거짓말) 이솜(마담 뺑덕) 이하늬(타짜-신의 손)가 임지연과 경쟁을 펼쳤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58년 문교부가 제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 예술상으로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 51회를 맞이한다.
올해 대종상영화제에는 '군도: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도희야' '마담 뺑덕' '명량' '변호인' '소원' '수상한 그녀' '신의 한 수' '역린' '우아한 거짓말' '인간중독' '제보자' '족구왕' '좋은 친구들' '집으로 가는 길' '타짜-신의 손' '한공주' '해무' '해적:바다로 간 산적'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21편의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