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 회장 중국 최고 부호 탈환 주목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인 완다그룹(萬達集團)의 핵심 계열사인 완다상업부동산이 연내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중국 최고 부호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자만보(揚子晩報) 등 23일 보도에 따르면, 완다부동산은 12월 5일부터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상장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며 19일에 정식 상장될 예정이다.
앞서 완다부동산은 지난 9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며 IPO를 통해 100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완다부동산의 IPO가 성사되면, 이는 홍콩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업체 중 역대 최대 규모이자 창장(長江, 청쿵)그룹의 자회사인 홍콩일렉트릭의 31억 달러를 넘어 올해 홍콩 증시 상장 최대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완다부동산 상장에 따라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중국 최고 부호의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후룬 중국부자연구소가 발표한 '2014 중국 부자순위'에서 왕젠린 회장 일가의 자산은 242억 달러로 집계, 25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왕 회장이 보유 중인 완다그룹 지분은 0.24%에 불과하지만 왕 회장과 그의 아들 지분이 100%인 다롄허싱투자유한회사(大連合興投資有限公司)가 완다그룹 주식의 99.76%를 보유하고 있어 왕 회장 일가가 완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