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사람들] 외식업계 미다스 손 비결은
[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해 11월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50여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죠. 또한 매출도 20%대 신장하며 두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버거킹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문영주 사장(51·사진)은 활발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그가 요즘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문영주 버거킹 대표이사 / 김학선 기자 |
문 사장은 "경영 일년 총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물론 동일매장 매출과 동일매장 고객수 증가율 등 주요 성과 지표가 모두 두자리 수 이상 성장했다"면서 "버거킹 글로벌에서 매달 진행되는 매장운영 품질 조사와 고객 만족도 조사 점수도 꾸준해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성과로 지난 10월에 싱가폴에서 열린 '2014 Burger King APAC Conference'에서 한국 버거킹이 호주, 중국, 터키 등을 물리치고 대상(Franchise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에게는 젊은 감각의 외식문화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신중함과 과감함을 겸비한 경영자로도 유명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을 졸업하고 제일기획 AE로 광고계에서 활동하다 오리온(당시 동양제과)으로 자리를 옮겨 베니건스 마켓오 등 외식브랜드를 키웠다. 외식계열사 롸이즈온(2010년 바른손으로 매각), MPK그룹 대표까지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렇다고 버거킹이 외형 성장에만 젖어 있는 것은 아니다. 버거킹 내부에선 본사를 '레스토랑지원센터'라고 부른다. 모든 임직원들은 매장 직원과 고객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 사장은 "내실과 실속이 중요한 것이 외식 사업이라 생각하지만 외식업의 본질은 '사람'에 있다"면서 "외식업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People Business)"고 말했다. 고객 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노력을 이해하고 교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것이다.
그는 경쟁업체들이 경기불황에 최근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버거킹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외식사업 자체가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버거킹은 손님이 많이 늘었다. 동일 매장 매출성장률과 고객증가률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확대됐다"며 "매출이 늘다보니 조직과 브랜드에 활기찬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5년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투트랙 전략'으로 노후된 매장은 리모델링을, 전국적으로 매장확대에 집중하겠다"면서 "현재 193개의 매장을 오는 2017년에는 300개까지 확대 오픈 계획으로 공격 경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문영주 버거킹 대표이사 / 김학선 기자 |
문영주 버거킹 대표이사 = ▲ 1963년 서울 ▲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석사 ▲ 오리온(동양제과) 외식사업담당 상무 ▲ 메가박스 씨네플렉스 총괄상무 ▲ 제미로 대표이사 ▲ 롸이즈온 대표이사 ▲ MPK 그룹 대표이사 사장 ▲ 비케이알(버거킹 코리아) 대표이사.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