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동성 경색 온다' 월가 채권펀드 비상

기사입력 : 2014년11월25일 05:25

최종수정 : 2014년11월25일 06:33

펀드매니저들 '이미 채권 거래 마비 증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채권 펀드 업체들이 유동성 확보에 팔을 걷었다.

내년 중반으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전후해 채권시장에서 투매가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 때문에 채권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손바뀜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채권을 피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2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T.로우 프라이스와 뉴버러 버만 등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수개월 사이 연준의 긴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 리스크 헤지 및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내년 중반 이전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이미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매매가 이미 마비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브래디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보유 채권을 놓고 마감 전 매도가 수월할 것인지 여부를 늘 점검하는 상황”이라며 “매매의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시장의 유동성이 갑작스럽게 냉각될 여지가 없지 않고, 이 경우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다.

손버그는 유동성 경색 현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13억달러 규모의 대표 상품 스트래티직 인컴 펀드의 현금 비중을 지난해 10%에서 최근 13%로 확대했다. 또 우량 채권과 단기물 채권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T.로우 하이일드 펀드 역시 현금 비중을 1년 전 1%에서 최근 3%로 늘렸다. 이와 함께 최악의 펀드 환매 사태가 벌어질 경우 하이일드 펀드의 유동화에 걸리는 기간을 면밀히 추정하고 있다.

나티시스의 경우 현금 비중을 늘리는 대신 우량 등급 채권 및 캐나다 및 호주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 비중을 20%까지 늘린 상태다.

뉴버거 버만의 조지 워커 최고경영자는 “최근 채권 펀드 업체의 이사회에서 최대 화두는 유동성 문제”라고 말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마기 파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부분의 채권에 유동성은 환상에 가깝다”며 “유동성은 이미 경색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을 때 절박하게 필요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