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채권투자]-①개인들 가세로 11월 장내채권거래량, 전월대비 45.7% 급증
이 기사는 지난 12월 2일 오후 5시 19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 2%를 밑도는 저금리 시대를 타개하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우량 회사채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뿐만아니라 장내 채권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사고파는 개인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흔히 주식은 위험자산, 채권은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채권 투자도 리스크를 짚어보고 투자해야 안전하게 고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계좌 개설부터 개인들의 회사채 투자 성공 사례, 펀드매니저 추천 회사채, 주식관련 사채 투자 노하우까지 개인들의 장내채권시장 투자법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저금리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채권투자가 주목받으면서 장내 채권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1월중 일반채권시장 거래량은 일평균 1101억5500만원으로 전월대비(10월, 345억6500만원) 45.7%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 일평균 거래량의 평균치인 313억1900만원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8월과 10월을 기점으로 채권시장에 자금이 몰렸다. 낮은 예금금리 탓에 개인투자자들도 예금금리보다 다소 높은 우량 회사채 투자 수요가 늘었다.
일반채권시장 일평균 거래량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뉴스핌> |
일반채권시장 개인투자자(빨강) 순매수·순매도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뉴스핌>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반 채권시장 및 소액채권시장의 활동 계좌수도 44354개로 전년비 31.1% 증가했다"며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채권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11월중 크게 급증한 일평균 거래량에 대해서는 단기간 프로모션 등에 의한 일시적인 효과일 수도 있기에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채권 장내시장은 기관투자가들만 투자할 수 있는 국채전문유통시장, 투자자 자격에 제한이 없는 일반채권시장, 준조세 성격의 채권(국민주택채권 등)을 사고파는 소액채권시장 등으로 구성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일반채권시장에서 거래하면 된다. 장내채권 매매를 위해서는 우선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고 정보사항을 등록하면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
증권사 계좌는 일반 계좌와 CMA계좌 중 선택해서 개설할 수 있다. CMA계좌를 개설할 경우 투자하지 않고 넣어두는 금액에 한해서 연 1.8~1.9% 가량의 이자를 지급 받는다. 다만 이같은 CMA계좌는 5000만원 이하라도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계좌개설이 끝나면 사용아이디 등록과 증권사용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한다. 은행 인터넷 뱅킹 사용자라 공인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증권사용 인증서를 따로 등록해야한다.
HTS의 장내 채권 종목검색 등을 통하면 일반채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채권들의 종목이 검색된다. 원하는 종목을 클릭하면 현재가, 최근 시세, 매도·매수호가가 표시된다. 수익률로 매매하는 것이 복잡할 경우 주문단가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수익률까지 계산된다. 주문수량은 최소 1000원 단위로 입력 가능하며 매도잔량·매수 잔량등을 감안해 주문단가와 주문 수량을 넣으면 된다.
장내채권 주문거래 화면 <자료=신한금융투자 HTS> |
전문가들은 장내채권 투자에서 우선적으로 투자의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만기보유를 계획하고 주기적인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것인가, 혹은 주식처럼 시세차익을 노릴 것인가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애널리스트는 "장내 채권 시장은 호가가 드문드문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만기보유 목적의 투자가 아니라면 유동성을 중요한 지표로 봐야한다"며 "거래량이 풍부한 종목들을 순서대로 뽑아보고 해당 회사의 건전성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