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4Q 순이익 증가세..해외 악성 사업장은 여전히 부담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4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이 앞선 분기에 해외공사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내서다. 주택경기 회복으로 아파트 분양이 순항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부동산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상위 건설사들이 대부분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
매출은 4분기 7조6682억원으로 전분기(6조8813억원)보다 늘고, 영업이익은 1934억원에서 1884억원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4분기 순이익이 1940억원으로 전분기(1351억원)대비 43% 늘어날 전망이다. 분기별 순이익 규모가 올 들어 최고치다.
지난 3분기 해외공사 사업비 증가로 순손실을 기록한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1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4분기엔 735억원 흑자가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142억원으로 전분기(938억원)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4분기 825억원 순이익이 예상된다. 전분기 1677억원 순손실에서 크게 회복한 것. 영업이익은 1894억원 적자에서 985억원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GS건설도 장기간 이어진 적자 구조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3분기 순이익 12억원으로 기록한데 이어 4분기 477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가 기대된다.
하지만 해외 저가 프로젝트가 아직도 상당수 있어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쿠라야 복합화력 발전소, 대우건설은 오만 수르 복합화력발전소와 아랍에미리트 RRE 패키지 4, GS건설은 RRE 패키지 2·7와 쿠웨이트 아주르(AZZOUR) 송수시설 프로젝트 등이 악성 사업장으로 꼽힌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주택경기 상승에 미분양 아파트가 대거 소진됐고 악성 해외 프로젝트가 많이 줄어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다만 해외 사업장의 경우 예상치 못한 사업비 증가가 빈번히 발생해 실적 회복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