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과 회사간 대화 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중
임직원과 회사간 대화 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중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삼성테크윈 등 매각사 직원들의 매각 반대 투쟁과 관련, "성심성의껏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임직원과 회사간의 대화 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가진 수요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매각 대상 계열사 직원들의 반대에 대해 "(협의 과정 등을) 지켜봐 달라"며 고용보장, 처우 등 모든 사안을 다 포함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매각되는 4개 회사의 임직원들과 아직 대화가 시작되지 않은 단계"라며 "현재 임직원과 회사간의 대화 창구인 비대위가 구성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한화로 매각되는 계열사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다.
앞서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지난 1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매각 저지 비대위'를 발족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조만간 경기도 판교사업장과 함께 범비대위를 출범하고 노조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의 국내 임직원은 4700명이다.
삼성토탈도 지난달 28일 충남 서산시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며 투쟁에 나섰다. 삼성토탈 임직원은 1500여명이다.
한편 삼성은 곧 단행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다만 "아직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번 주 내 하지 않겠느냐"며 "규모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주변에서는 오는 4일 각 계열사별 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주 초에는 계열사별 조직개편이 이어진다.
이날 삼성 사장단은 수요회의에서 김현석·전영현 삼성전자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신임 사장들과 상견례를 갖고,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부터 '영화 속 미래기술과 창조'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