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 패션분야 10대 뉴스 발표
[뉴스핌=최주은 기자] 한국패션협회가 해외직구와 큐레이션 등 올해 패션분야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한국패션협회는 4일 성북구 정릉동 한스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도 진행한 각종 사업에 대한 실적 및 2015년도 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하며 패션분야 10대 뉴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해외직구 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18년에는 8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협회는 소비자들이 패션제품을 직구하면서 직수입ㆍ라이선스 브랜드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효과’로 외국인 소비자가 국내상품을 구매하는 역(逆)직구도 늘었다. 관련해 국내 복잡한 상품결제 시스템이 개편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큐레이션(curation) 소비 형태가 등장했다. 온라인 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파워 블로거와 파워 소셜러 등 ‘전문가 소비자’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한 매장에서 패션과 생활용품, 주방용품, 문구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비교하면서 구매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샵이 늘어나는 것도 변화다. 롯데월드몰, 코엑스몰, 그랑서울, D타워 등 복합쇼핑몰이 늘고 이케아, 자주 등 홈패션 업체가 출범하면서 패션과 삶이 밀접해졌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8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정체되고 있는 점, 유니클로 계열의 지유(G.U)나 H&M 계열의 코스(COS)등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점도 올해 패션업계의 특징이다.
이밖에 ▲ 온·오프라인 통합 채널 ‘옴니채널’ 확대 ▲ 모바일 마케팅 발달 ▲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 트렌드 ▲ 콜라보레이션(협업) 확대 ▲ 중국 기업의 국내 패션기업 투자 ▲ 패션업계와 IT산업의 협업 등도 10대 뉴스에 꼽혔다.
협회 관계자는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글로벌’, ‘컬쳐&라이프스타일’, ‘디지털’이라는 방향성 아래 기존 정부와 민간 사업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