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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칼바람도 녹인 열정 퍼포먼스 '4000일의 T1STORY'

기사입력 : 2014년12월08일 10:01

최종수정 : 2014년12월08일 10:01

 

[뉴스핌=양진영 기자] 2인조 동방신기가 데뷔 후 걸어온 4000일을 정리하는 'T1STORY' 공연으로 매서운 한파를 녹였다.

동방신기는 지난 6일과 7일에 걸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TVXQ 스페셜 라이브 투어 T1STORY IN SEOUL' 열고 2만 4천여 팬들과 만났다. 2년 만의 국내 단독 공연에 나선 그들을 보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중화권 등 세계 각지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정규 6집 타이틀곡 'CATCH ME'로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한 동방신기는 골드와 블랙 포인트의 의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남자다운 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명불허전 퍼포먼스 일색이었던 무대와 특별히 'T1STORY'란 타이틀에 어울리는 과거 돌아보기, 데뷔 4000일을 맞은 팬들과 끈끈한 호흡이 빛난 공연이었다.

◆ 퍼포먼스의 킹, 시선 압도하는 두 남자의 내공

동방신기 공연의 백미는 단연 유노윤호, 최강창민 두 사람이 약 10년간 쌓아온 퍼포먼스 내공이다. 이들은 오프닝부터 각자 솔로무대에 이르기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박력 넘치는 안무와 생생한 표정, 제스처로 팬들의 마음을 홀렸다.


특히 동방신기의 공연엔 다른 가수의 무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장치들이 가득했고, 눈을 즐겁게 했다. 본 무대 양쪽과 가운데에서 올라오는 계단식 리프트와 중앙 돌출 무대의 접이식 LED는 이들의 퍼포먼스를 무대 하나 하나마다 완전히 다른 스테이지를 만나는 듯한 색다른 기분을 선사했다.

창민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 'HEAVEN'S DAY'는 그의 성숙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가 가득한 무대로 장식됐다. 특히 곡의 말미 최강창민은 입고 있던 시스루 셔츠를 열어젖혀 숨겨왔던 복근을 공개, 남자다운 매력을 가득 드러냈다.

유노윤호 역시 솔로곡 'BANG'에서 작사 작곡에 편곡가지 손수 담당하며 '메이드 인 윤호'의 무대를 선물했다. 아이돌 중에서도 춤으로는 일가견이 있는 그였기에, 박력 넘치면서도 다이나믹한 동작을 폭발시킨 것은 물론, 5인조 동방신기의 곡을 소화할 정도로 성장한 가창력 역시 퍼포먼스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그 대신 내가' '뒷모습 + DESTINY + OFF-ROAD' 무대에서 두 남자는 벤치, 문, 화장대 등 무대 소품을 적극 활용하며 뮤지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을 선보였다. 이들은 여성 댄서와 상황극이나 끈적한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앙상블과 함께 그림같은 댄스를 곁들여 곡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동방신기가 가장 잘 하는 파워 댄스 스테이지는 공연을 클라이막스로 끌고 가며 객석의 열기를 폭발시켰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무장한 'ANDROID + HUMANOIDS'와 'B.U.T' 'I DON'T KNOW'로 'T1STORY'의 두 번째 챕터를 달궜다면, 막바지에 이르러선 정규 7집 타이틀곡 'SOMETHING'과 리패키지 '수리수리'까지 흥이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2인조 동방신기의 데뷔곡 '왜'까지 마치며 동방신기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퍼포먼스' 부분을 알차게 채웠다.

◆ 7년 전 동방신기의 감동, 추억에 잠긴 무대와 객석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T1STORY' 타이틀에 가장 어울릴 법 했던, 5인조 동방신기 시절의 히트곡 메들리였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이날 공연에선 2인조 이전에 많은 팬들이 사랑했던 추억의 노래들을 만나는 무대가 마련됐다.

두 곡의 무대에 이은 마지막 오프닝 곡으로 선정된 'RISING SUN' 리믹스 버전 동방신기 정규 2집 타이틀곡으로 5인조 동방신기의 전성기를 연 곡이다. 전주가 흘러나오자 팬들의 함성은 한층 커져 체조 경기장을 가득 뒤덮었다.

윤호, 창민만의 목소리로 재녹음된 라이징선은 나머지 멤버들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관객의 눈과 귀를 한번에 끌어당겼다. 다 함께 할 수 없는 무대의 아쉬움을떨쳐버릴 것처럼 동방신기 두 사람과 팬들은 이 무대를 함게 즐겼고, 열정을 불살랐다.

앞서 애절한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LOVE IN THE ICE' 무대에 이어, 캠핑장을 연상시키는 무대 장치 속 등장한 동방신기는 어쿠스틱 밴드와 함께 '믿어요 + MY LITTLE PRINCESS + YOU ONE LOVE + TONIGHT'을 연달아 가창하며 팬들과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났다.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발매한 정규 1집 타이틀곡 'SOMEBODY TO LOVE'도 만날 수 있었다. 창민은 무대 도중 흥에 취해 상의 탈의를 하는 팬서비스를 선보였고, 두 사람은 동방신기 5인의 추억이 깃든 노래를 1만2천여 팬들과 함께 부르며 한번 더 공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 데뷔 후 4000일간의 T1STORY, 팬들과 함께 걸어온 길

곧 11주년을 바라보는 동방신기. 노련한 퍼포먼스만큼이나 팬들과 호흡도 빛났다.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 팬들이 이들을 보러 서울에 온 만큼, 윤호와 창민은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인사하며 많은 이들과 교감했다.

오프닝 무대 이후, 창민은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광화문에서'를 부른 규현이의 절친 최강창민이라고 한다. 살다보니 이 아이의 인기에 빌붙어 가는 날이 온다"고 재치있게 말하며 관객들을 웃음 짓게 했다.

또 "기자들이 많이 오셨으니 좀 허세도 부리고 싶다. 우리 카시오페아가 공연장에서 얼마나 잘 놀 수 있는지 보여드릴 기회다"고 팬들에게 바람을 넣기도 했다. 그러자 윤호는 "오랜만에 우리만의 인사를 보여드리자. 위아!"라고 외쳤고, 팬들은 "TV!"라고 떼창을 하며 놀라움을 줬다.

'믿어요'로 시작된 과거 동방신기의 노래 메들리 순서에서 창민은 "저희와 함께 시작하셨던 분들은 초등학생이다가 성인이 되셨다"면서 4000일간 함께해 온 팬들에게 짓궂으면서도 친근한 멘트로 다가갔다. 어쿠스틱 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 시작된 노래에 팬들은 모두 두 사람의 이름과 응원법을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믿어요' 때 이름 너무 크게 불러서 깜짝 놀랐다"면서 그간의 동방신기의 이야기를 담은 T1STORY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두 사람은 즉석 랩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윤호는 "인생의 진리"를 여러 번 반복해 넣은 프리스타일 랩으로 객석을 폭소케했다.

갑작스런 한파로 인한 칼바람도 뚫고, 동방신기의 'T1STORY'는 그들의 4000일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뜻깊게 마무리됐다. 이 공연은 오는 13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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