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비에이치아이가 국내 최초 메가와트(MW)급 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에이치아이는 '안산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인프라 구축을 완공하고 준공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심사가 끝나면 시설의 소유권은 1차적으로 한전KPS로 이전돼 상용화를 위한 시범운영이 진행되며 이후 최종적으로 안산시로 이전, 본격적인 수소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MW급 규모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사업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 여러 지역에서 그린수소 생산 시설 구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안산시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가 시범도시 사업을 추진하며 최초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지역 중 하나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로고=비에이치아이] |
안산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100% 청정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한다. 인근 풍력발전 설비로부터 공급받은 전력을 활용해 총 2대의 수전해 설비를 가동, 순도 99.995% 이상의 수소를 생산한다. 생산된 수소는 200바(bar)의 고압으로 압축돼 튜브 트레일러(수소 저장탱크)에 저장된다.
안산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는 일평균 100kg 이상의 그린수소가 생산될 수 있으며, 가동률 100% 산정 시 하루 약 500kg 규모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상용화된 국내 수소차 한 대를 기준으로 1회 충전에 최대 약 6kg의 수소가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성과를 통해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의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시설 EPC(설계·조달·시공) 상용화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은 경제성이 뛰어난 기술로, 귀금속 촉매가 필요 없으며 대용량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이번 실증이 성공함에 따라 국내 그린수소 생산 분야에서 비에이치아이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특히 EPC 사업자 자격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했기 때문에 이번 성과는 타기업들과 차별화를 보여주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이어나가 배열회수보일러(HRSG), 원자력 발전설비에 이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고 국내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아가겠다"며 "글로벌 '탈탄소·무탄소' 대응 방안을 착실히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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