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 총선이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이벤트 종료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25분 현재 1101.20/1101.30원/(매수/매도호가)으로 지난 주말 종가보다 1.90/1.80원 내려 움직이고 있다. 12일 종가보다 3.00원 하락한 1100.10원에서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1099.30원과 1101.70원 사이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장 후 달러/엔 환율이 조금 오르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에 동조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총선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승리하며 추가 엔화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이벤트 종료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날 종가(1103.10원)보다 1.55원 상승한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일본에서 중요한 선거가 있었지만 영향은 크지 않다”며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전체적으로 이벤트가 끝나고 나니 차익실현에 달러/엔이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원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아베 정부가 이겼으니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기조는 유효하지만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장세라고 보면 된다”며 “오전장은 상승보다는 하락 쪽에 무게를 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개장 전에 달러/엔이 118엔을 하회하면서 원화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유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안전선호 현상은 달러/원 상승 요인인데 그런 부분은 달러/엔 하락이 상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