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등 국내 관광산업 발전이 큰 영향
[뉴스핌=정연주 기자] 비거주자(외국인)의 국내카드 이용실적이 급증하며 거주자(내국인)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4년 3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 분석'을 보면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은 32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시변수 및 해외카드이용실적의 증가율 <자료=여신금융협회, 한국은행> |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 규모도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3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32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2분기 기록한 29억 8000만달러다. 이로써 비거주자 국내카드 이용액이 거주자 해외카드 이용액을 처음으로 상회했다.
거주자 해외카드 이용액은 해외직구족 확대와 원화강세, 출국자수 증가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중 현금인출을 제외한 해외카드구매실적은 24억3000만달러로, 증가율은 2010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인 26.1%로 나타났다.
특히,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은 중국인의 알리페이 이용실적 등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이용실적은 관광산업 발전 등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거주자의 브랜드사별 국내 카드이용실적에서 유니온페이의 비중은 2011년 3분기 17.4%에서 2014년 3분기 59.9%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가맹점 확대 등 카드결제의 편의성 증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카드 사용실적을 분석해보면, 국내 카드승인실적 상위업종에 주유소·공과금서비스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물품 및 서비스 관련 업종이 포진한 것과 달리 해외 카드구매실적에는 해외여행 및 유학의 영향으로 여행관련 업종과 대학등록금이 상위업종에 포진했다.
국가별로는 대표적인 여행지인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순으로 해외카드구매금액이 높게 나타나며, 상위 10개국이 전체 구매금액의 74.5%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