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운용 내년 초 리서치본부 설립..김미연 본부장 내정
[뉴스핌=이에라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리서치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초 삼성자산운용이 리서치팀을 리서치센터로 격상한 데 이어 내년에는 대신자산운용이 리서치본부를 신설하고 스타급 애널리스트를 리서치본부장으로 앉히기로 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김미연(사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신임 리서치본부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내년 초 신설되는 대신운용 리서치본부는 김 애널리스트 이외에도 증권사, 운용사 출신 인력이 합류해 6명 정도의 인력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리서치 경력만 16년에 달하는 김미연 애널리스트는 업계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있다.
교육·제지·유통 등을 담당한 그는 2011년부터 선보인 이색 보고서 '교육의 정석' 시리즈를 통해 스타 애널리스트 반열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당신의 자녀! 명문고·명문대 보내드립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선보인 이 보고서는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강남 대치동 등지에서 입시생을 둔 학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고, 김 애널리스트가 직접 입시 설명회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대신운용은 리서치본부 설립을 통해 액티브 등 주식형펀드의 리서치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경험을 살린 종목 발굴을 통해 내년 중 여성 소비재에 특화된 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증시에서 화장품 등 여성 테마가 부각되면서 향후 소비의 권력을 쥔 주체가 여성이 될 것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게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의 평소 생각이었다.
대신운용 고위관계자는 "다른 운용사 등 업계에 몸 담았던 젊은 인력들을 구축해 리서치 본부의 경쟁력을 쌓고, 운용력을 차별화 할 것"이라며 "결국은 리서치 강화를 통해 운용 수익률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올 초에는 삼성자산운용이 주식운용본부 내 리서치팀을 리서치센터로 격상시켰다. 센터장에는 삼성운용을 거친 전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희운 상무를 영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지난 2006년 리서치본부를 설립해 주식 채권 부동산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리서치 인력이 활약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출범 초부터 인하우스 리서치(in-house research) 조직을 갖추고, 국내외 리서치 인력들의 전문성을 키워왔다. 12명의 전문가로 구축된 국내 리서치 조직의 평균 경력은 9년으로 업계 최상위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를 운용하는 바이 사이드(Buy side)에서 자체적으로 리서치 조직을 갖추는 것은 꼭 필요하다"며 "펀드매니저에게 리서치를 맡기거나, 셀 사이드(Sell side) 정보를 받는 리서치 역량은 펀드를 운용하는 프로세스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인하우스 리서치를 갖춰 종목 선정 등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운용사들에 있어 필수"라고 덧붙엿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