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견제약사들은 올해 런칭한 신제품의 처방증가 효과와 더불어 지금과 같은 영업력을 유지한다면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상위제약사는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실적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중견제약사들은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상위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대표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약 경쟁에서 중견제약사들이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업체는 대원제약이다. 대원제약은 리베이트 조사와 관련해 마케팅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외처방 금액이 전년대비 17.7% 성장했다.
이 연구원은 "대원제약 외에도 처방의약품 비중이 높고 원외처방금액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견제약사인 경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도 꾸준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처방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수준이며 마케팅 비용을 고려해도 수익성이 높다.
다만 신 연구원은 "정부가 처방의약품의 공급과 가격을 정책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처방의약품 시장이 과거와 같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