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새누리당은 1일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먼 '임중도원(任重道遠·등에 진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의 상황이라며 새해를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했다. 지난해 세월호 정국과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으로 어수선했다며 '갈 길이 멀다'라는 현실인식을 내놓은 것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에서 "협동하는 양처럼 우리 사회도 관용하고 화합하는 사회로 진일보하길 기대한다"며 "새해 국회는 다툼을 줄이고 협동하는 화평정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배한 직후 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새해 첫 아침을 시작했다.
현충탑만 참배해 온 이전 지도부와 달리 김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찾았다.
김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인데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우리 사회가 진영 논리에 빠져 아무 것도 못하는 사회가 됐는데, 이제는 굴곡진 역사를 다 보듬고 혁신을 선도해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와 고문단은 곧바로 여의도 당사로 자리를 옮겨 신년인사회를 열고 새출발의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먼 '임중도원(任重道遠·등에 진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의 상황"이라며 "올 한 해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철저한 개혁 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는 정말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양의 해에 새누리당의 책임은 더 막중해질 것"이라며 "구국융성, 역지사지, 여민동락의 세 마음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올해는 정치가 변하고 특히 그 변화의 중심에 당이 있어야 한다"고 건배를 제안했고, 이인제 최고위원은 "희망의 한 해를 만드는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혁신은 새누리가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년인사회 직후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해 신년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예방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동교동 자택도 방문해 새해 인사를 나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