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가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의 연애’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이승기가 고소공포증으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이승기는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의 연애’(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팝콘필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날 이승기는 극중 등장하는 자이로드롭 신에 대해 “사실 제가 그네를 타도 멀미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감독님께 자이로드롭 장면만 양해를 구해준다면 좋겠다고 했다. 당연히 바꿔주실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이 불편하면 얼마든지 바꿔줄 수는 있다고 하시면서 이 신의 임팩트가 ‘너는 내운명’ 황정민 선배가 스피커를 뜯는 정도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바꿔달라고 하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승기는 “촬영 당일 감독님이 놀이동산 으슥한 곳에 데리고 가더니 ‘이 장면을 위해 우리 영화가 달려온 거다. 우리 정말 백번을 타야 할 수도 있다’는 암시와 함께 ‘네가 못타면 이 영화가 망할 거 같다’며 미소와 함께 압박을 줘서 이를 악물고 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영화를 보니 다행히 좋은 장면이 나온 듯하다. 개인적으로 저 역시 한 번 도전함으로써 제 한계를 깰 수 있었던 거 같다. 저에게는 의미 있는 장면”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또 흥행 공약 요청에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닌데 만약 영화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팬 오십 분과 자이로드롭을 같이 타겠다. 장소가 되는 한 함께 극한의 공포를 느끼겠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너는 내운명’, ‘내사랑 내곁에’ 등을 연출한 로맨스의 거장 박진표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오늘의 연애’는 썸 타느라 사랑이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를 공감 가고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다. 오는 15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