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대통령 '기준금리' 말하자, 채권시장 '인하'로 쏠려

기사입력 : 2015년01월12일 16:11

최종수정 : 2015년01월13일 08:05

"외국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더 커져"

[뉴스핌=정연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구상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로 해석될 발언을 내놓자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오는 1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출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채권시장은 대통령 발언을 인하 시그널로 받아들여 급격한 강세장을 형성했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오전 11시 39분경 전일 대비 원빅(100틱)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응에 당황한 박 대통령을 필두로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기재부 차관 등이 원론적 발언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으나 시장은 믿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질적인 저물가가 지속하는 데다 완화기조를 버릴 만큼 대내외 사정이 녹록지 않아 인하로 해석될 빌미가 생기면 무작정 강세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당장 한은 1월 금통위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1분기 내 인하 전망에는 단기적으로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박 대통령의 돌발 발언으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처럼 랠리를 펼쳤다"며 "작심한 발언인 것 같지 않고 해명도 나왔으나 1월 금통위 소수의견 가능성까지 반영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더욱 민감하게 인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이에 국내 기관도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1월 금통위에서 강한 인하 시그널이 나오기에는 시기상 빠르고 확신할 재료가 많지 않아 만장일치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론적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대통령 발언이니 반영을 안 할 수 없다"며 "문제는 작년에 매파적 시그널이 나오던 중에 인하가 단행된 경험이 있고 저물가 현상도 지속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가 좋지 못하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소비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니 정부 측도 말을 아끼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은 내부에서 인하 의견을 내면서 컨센서스를 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펀더멘털상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당장은 어렵지 않나 싶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언은 크게 의미부여 할 것이 아니었음에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해석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금통위를 사흘 앞둔 상황에 대통령이 신중치 못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답변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안 그래도 외국인이 인하 기대감에 달리는 모양새였는데 분위기가 더욱 인하 쪽으로 쏠리고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골드만삭스는 한은이 올해 4월 중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해 12월에는 올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연 2.00%)으로 동결되리라 전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